컴퓨터 게임 그래픽의 진화는 어디까지 인가. 이제 모든 면에서 Interactive Drama라는 표현은 무리한 표현이 아니게되었다.
한번도 게임을 위해서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위의 동영상은 지름신님을 모셔오고 있다.
Money Ball
영화를 보는 내내 나카하라 유우의 <라스트 이닝>의 존재를 떨쳐버리지 못했는데, 딱히 표절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두 작품 모두 빌 제임스의 <세이버 메트릭스>이론에 영향을 받은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사실 각 선수의 Stat이 선수소개에 딱하니 나오고 (타율, 방어율 등) 이에 대한 통계학적인 접근을 평범한 팬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야구라는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런 작품들이 이제야 나오는 게 오히려 놀라운 일인듯. 하지만 브래드 피트의 회상장면은 헛발질인듯.
Last Train Home
어쩌면 중국은 이렇게도 40년전 한국을 빼다박았는지... 애플의 중국 생산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요즘 대두되고 있지만, 그건 바로 30-40년전 한국에서 구로공단 노동자 들에게, 어쩌면 바로 오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좌우간 서양인들의 눈에는 그저 신기하게만 보일 <명절날 민족 대이동>이라는 소재를 배경으로, 전세계 제조업을 책임지고 있는<농민공>들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There will be blood
석유 관련 영화인줄 알았더니.. 종교(인)에 관한 영화에 가깝다. 영화가 너무 길어서 주저했었는데, 정말이지 배우의 연기가 받쳐주는 영화는 너무너무 숨가쁘게 지나간다.
Rango
솔직히 너무 졸렸다. 캐릭터나 연출.. 이야기 모두 전혀 매력이 없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만 좋더만. 나름 자라면서 서부영화를 꽤 보고 컸다고 생각했는데, 북미인간들의 이 장르에 대한 친숙함에 근접하려면 한참 모자른 것 때문이었을까.
완득이
김윤석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자칫 진지함의 무한 반복에 빠질 수 있는 얘길 찰지게 잘 뽑아준 감독의 역량에도 감사드리고 싶다. 이렇게 소외된 사람들을 다룬 영화가 계속 흥행에 성공하거나 손익분기를 넘게되는 것은 여러모로 중요한 일이다. 제작자의 용기에도 감사드리고 싶고
The Descendants
열악한 환경에서 보느라 집중을 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가족을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가 매년 꾸준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후에 본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서도 느꼈는데, 이젠 어느 장르의 어떤 형태의 드라마에서도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과 "그걸 파헤쳐 가는 노력"이라는 써스펜스 스릴러의 장치가 적절히 사용되어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하나의 경향이 된 것 같다.
Hugo, Midnight in Paris
공교롭게도 30여년전 같이 뉴욕에 관한 영화를 만든 적이 있던 두 감독이 이번에는 파리라는 도시가 품은 예술사적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각각 내놓았다. Hugo는 사전정보 없이 스틸 컷들만 보고 <올리버 트위스트> 같은 내용일까.. 하면서 봤는데.. 영화(의 기원)에 관한 얘기였다는 것에 깜짝 놀랐고..(그렇지만 그 이상 없었고), Midnight in Paris는 감독의 새로운 페르소나가 너무 멋지게 연기도 잘해주었고, 늘 한결같은 강박적인 자의식을 간만에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범죄와의 전쟁
스콜세지의 <좋은친구들> 팬이라면 감격하면서 볼 수 있는 한국형 범죄영화(?). 그동안 한국 조폭영화들이 좀 후까시를 잡은 면이 없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선 그냥 동네에서 삥뜯고 나쁜짓하는 양아치로 격하시키는데 성공을 한다.
Mi3
<매트릭스>이후 영화에서 액션의 상상력은 한차원을 넓혀가며 발전을 한다. 이제 카메라는 못 넘어들어가는 곳이 없고, 시공간적 배경도 한계가 없어졌다. 하.지.만.. 그 때문인지 플롯에 대한 무성의함은 아주 뻔뻔스러울 지경에 온 것 같다. 이 영화의 압권은 적의 행동대장이 가면을 벗었더니 사실 적의 보스였다..라는 황망한 설정도 시치미 뚝 떼고 반전인 척 하는 점이다. 한국 아침 드라마들도 저것보다는 스토리가 탄탄할텐데.. 하지만 영화가 아니라 좀 웃긴 롤러코스터라고 생각하면 입장료가 안아까울 듯
틴틴
미션임파서블 3처럼 현 시기의 액션영화가 가지는 플롯의 단점을 갖추었는데 심지어 졸리기까지 한 영화. 스필버그가 작정하고 만든 오락영화 중에서 이렇게 재미없었던 영화는 처음인듯. 역시 (졸린) 롤러코스터라고 할 수 있을라나?
Colorful
<갓파쿠의 여름방학>을 너무도 좋게 봐서 나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좀 심심했다는 감상이었다. 심각한 얘기를 진지하게 풀어나가는 것도 좋지만, 작가의 의도를 보다 쉽게 전파하는 것도 애니메이션 매체의 장점이 아니었나? 마지막은 어른들이 느닷없이 나와서 꼰대짓 한번씩 하며 극을 정리하는 흔한 일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고삼이 집나갔다>가 훨씬 와닿는다.
20세기 소년
아.. 정말.. 보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끝내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봐버렸다. 만화원작의 일본 영화의 단점은 영화 전체에서 원작에 대한 존경심이 과도해서 왕왕 영화적 구성이 실종될 수 있는 점인데.. 이 영화는 그 문제의 교과서적인 표본이다. (그것도 3번 연속으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두말할 나위 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현재까지). 이란 영화라 하면 눈 큰 아이가 나오는 서정적인 영화라든지, 부당한 인습을 고발하는 영화라고만 생각해서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이건 뭐 이창동 감독이 이란에 가서 찍은 것처럼 날카롭고 잔인하다. 게다가 첫장면 부터 마지막까지 눈을 뗼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 역시 대단하다. 장르에 대해 보통 정통한 사람이 아니면 이렇게 단순한 이야기를 가지고 이렇게 숨가쁘게 못 끌어나갈텐데... 대단하다
시네마 천국
코닥이 부도를 맞고 레드원이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카메라가 된 이 시대에 한번 다시 음미해 볼 만한 영화. 과연 몇 십년이 지난 후손들은, 디지털 필름 시대를 어떻게 추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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